만성피로에 시달리는 나를 위해 지난번에 영양제를 왕창 구매했었는데요, 영양제는 구매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잘 챙겨먹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예전에도 영양제를 구매해놓고 잘 챙겨먹지 않아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리고, 그 이후로는 아예 영양제는 쳐다보지도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영양제를 구매하면서 절대로 버리지 않고 꾸준히 잘 먹어 보겠다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영양제를 잘 챙겨먹을 수 있을까 고민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방법 중의 하나가 휴대용 약통에 소분해서 가지고 다니며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인데, 제가 먹는 영양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고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약이 틀리다보니 매번 일일이 약통에서 꺼내 먹는 것도 귀찮고, 알약 케이스를 이용해서 매 끼니에 먹을 양을 알약통에 소분해놓자고하니 알약 개수가 많아 다 들어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찾은 방법이 약국에서 약 타는 것처럼 약포지를 이용하여 영양제를 포장해 놓는 것입니다.
영양제 포장을 위한 준비물은 약포지, 약포지용 약주걱, 실링기입니다. 약포지, 약주걱, 실링기는 인터넷 검색을 하시면 쉽게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약포지는 내용물이 살짝 비치는 유산지 재질로 구매했고, 사이즈는 가로 55mm×세로77mm 소포지인데, 큰 알약 4~5개는 충분히 들어가는 사이즈입니다. 한 장에 6포가 묶여져 있고, 저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구분되어 있는 유산지 약포지 100장을 3,500원에 구매했습니다. 100장×6포로 구성되어 있으니, 하루 3번 먹는다고 치면 200일분이네요. 무지인 것도 있고 인쇄스타일, 약포지 재질에 따라 금액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라 만족스럽습니다.
약포지용 약주걱은 소포지용 1,500원에 구매했고, 미니 실링기도 팔길래 4,000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약포지에 특수 처리가 되어 있어 열을 가하면 실링이 되므로 실링기가 없더라도 머리 고데기, 다리미 등을 이용해서 실링이 가능해요. 미니 실링기는 건전지를 넣어서 사용하고, 그림과 같이 열선의 열을 이용해서 약포지를 포장하게 되는데, 포장은 잘 돼지만 가격 대비 좀 허접한(?) 느낌이 있으니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담없는 가격이고 그럭저럭 쓸만은 하니 별도로 실링기 없으신분들은 그냥 구매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림과 같이 약주걱에 약을 소분해서 약포지에 담고, 실링기로 열을 가해 포장해주면 끝! 정말 약국에서 포장해주는 약 같아서 영양제가 아니라 이상하게 약 먹는 기분이 드네요. 냉장고에 보관해야하는 영양제가 있어 다량으로 만들어놓기는 그래서 저는 한 2주 분량정도 미리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한 개씩 찢어서 가지고 다니면 잊지 않고 잘 먹을 수 있으니 챙겨먹기 귀찮다 하시는 분들은 한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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